세계의 경제계를 움직이는 유대인들은 자녀에게 어떤 경제교욱을 할까요?
여러분들은 자녀들에게 ‘돈의(경제)교육’을 언제부터, 그리고 어떻게 시작하고 계신가요?
경제교육이라고 하면 대학교 강의나 텔레비전의 경제전문가밖에 논할 수 없는..일반인에는 왠지 어려운 세계의 이야기라는 인상을 받기가 쉽죠.
경제적인 성공자가 많은 유대인은 돈(경제)의 교육의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녀가 아주 어릴 때부터 그 교육을 철저히 실천합니다.
경제교육은 유대인에게는 생명줄
그렇다면 왜 유대인들은 그렇게도 ‘경제에 강한 민족’이라고 불릴까요?
그 배경에는 2000년동안 나라를 갖지 못한 채 유랑의 민족으로서 살아온 장절한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랑생활이 계속되면서 그들에게는 토지소유가 필요한 농업에 종사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언제 또 쫓겨 날지도 모르는 상황에는 국외로 이동이 가능한 사업을 구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은 주머니에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넣고 국경을 뛰어넘어 살아 남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보석업이나 세계적인 유대인 공동체를 이용한 무역업, 금융업을 발전 시킬 수 있었죠.
현재 유대인들은 우리가 봤을 때 유대인 공동체를 이용해서 ‘쉽게 돈을 벌고 있다’고 느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구축해 온 경제적인 성공에는 나라를 갖지 못하고 타민족으로부터 박해를 받아 온 가운데 이어온 생명줄의 결과입니다.
유대인에게는 경게교육이란 민족의 생존을 건 필수 불가결한 교육이었습니다.
‘돈이 무엇인가?’를 먼저 가르치는 유대인 부모
유대인 가정에서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부모가 ‘돈의 중요성’과 ‘올바른 돈의 개념’을 가르쳐 줍니다.
유대인식 가정교육6에서 소개한대로 째다카(자선교육)는 그 경제교육의 첫 걸음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매일 동전을 저금통에 넣게 하면서 최종적으로는 그 돈이 타인을 위해서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실제 체험을 시킵니다.
이러한 습관을 아기때부터 반복하기 떄문에 그들의 경제교육은 0세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돈이란 남을 도울 수 있는 좋은 것,, 가치 있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돈에 대한 긍정적인 개념이 형성된 기반 위에 초등학생이 되면 용돈을 주면서 저축이나 관리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13세에 맞이할 성인식을 거치면서 자금의 관리, 운영을 본격적으로 가르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대인식 가정교육8를 참조해 주세요)
자녀들은 저축하는 즐거움을 배움으로써 평생 그 습관을 지속할 수 있게 됩니다.
동시에 돈에 대한 올바른 관리법을 배움으로써 낭비하지 않고 평생을 두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부모가 자신의 사업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를 경험시키는 것 역시 그들에게는 중요한 경제교육입니다.
이러한 돈의 영재교육은 아기 때부터 시작하고 진로선택을 할 청년 시절까지 계속됩니다.
먹고 살기 위한 직업훈련을 시키는 중요성
‘아버지는 아들에게 장사를 가르치거나 직업교육을 시킬 의무가 있다.
그것을 하지 않는 아버지는 아들이 도독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탈무드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에는 생산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지 못하는 자는 결국은 누군가의 시간을 뺏는 비생산적인 돈벌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인한 돈벌이를 하게 된다, 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유대인 부모가 자녀에게 먼저 가르치는 것은 ‘돈을 가장 가치 있게 사용시키는 것’입니다.
그 개념이 뿌리에 있기 떄문에 이후 올바르게 돈을 버는 필요성이나 노동에 대한 기쁨을 자연스럽게 배워 갈 수 있습니다.
돈을 버는 것=사회에 공헌할 수단
유대인 부모가 실천하는 경제교육은 유대교에 대한 깊은 신앙관으로부터 결코 분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독실한 유대교도들은 ‘먹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기 위해서 먹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죠.
유대인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교사는 먼저 이러한 질문을 학생들에게 던집니다.
‘너의 사는 이유는 무엇이야?’
‘너는 어떤 목표를 갖고 살아갈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가정에서 충분히 교육을 받아 온 자녀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티쿤 올람(Fix the World)’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나는 살아간다
라는 뜻입니다.
신앙심이 깊은 유대인에게는
‘이 세상은 신의 작품, 그 작품은 아직 미완성된 것이기에 신의 선택을 받은 민족인 우리들은 이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어갈 역할을 가져야 한다’
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들에게는 노동이나 직업은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또 타종교와는 달리 신자의 헌금이나 기부로 인해서 생계를 유지할 종교지도자가 없다는 것도 유대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교 종교지도자인 랍(장로이자 재판관, 제사장 역할)은 각자 생업을 가지고 유대인 공동체의 공적인 업무를 하게 됩니다.
세속세계에 정착한 종교지도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은 이 지혜로운 랍들을 존경하고 지도를 받고자 하는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는다
탈무드에 따르면 ‘자녀 특히 아들에게는 반드시 기술을 가르쳐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유랑의 신세였기는 하였지만 선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잊지 않으며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먹고 살만한 기술훈련을 시키는 것은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었죠.
- 노동에 대한 가치를 아는 것
- 스스로가 만들어 낸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서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 것
21세기를 살아갈 우리 자녀들에게도 반드시 가졌으면 하는 직업관입니다.
돈의 교육이란?
유대교도에게는 사후 세계에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자선행위입니다. (유대인식 가정교육6 참조)
그들은 이 째다카(자선)을 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돈을 벌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경제교육이란 단지 돈벌이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자선, 노동, 운영, 투자 그리고 자기에게 들어온 부를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것, 이러한 사이클 전체를 실제로 경험시키는 것입니다.
돈의 교육이란 본래 이렇게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치관 교육과 함께 이루어져야 된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자녀들이 장래에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자신들의 노동을 통해서 사회 공헌할 수 있는 성인으로써키우는 것…
이것이야말로 자녀의 ‘자립된 인생’을 돕는 길이며, ‘진정한 경제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식교육07.정리
타종교에서는 세속적인 것을 버리고 보다 금욕, 청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유대교는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가르침을 갖고 있습니다.
탈무드에서는 ‘아내를 갖지 못하는 남성에게는 기쁨도 없고 축복도 없고 행복도 없이 살아간다’라고 나옵니다.
결혼을 해서 많은 자녀를 두는 것은 종교지도자(랍)라 해도 당연한 의무사항입니다.
또 돈을 갖는 것을 결코 죄악시하지 않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주신 만물(돈)을 신의 선민으로서 현명하게 관리하고, 늘리고 귀하게 활용하는 법을 교육하는 것은 유대인 부모에게는 중요한 책무입니다.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의 주인’이 된다..이것이야말로 유대인이 생각하는 ‘경제교육’입니다.
다음 시리즈8에서는 부모들이 가장 고민스러운 사춘기 자녀에게 어떻게 대할 것인지, 유대인 부모의 깊은 지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