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사는 유대인들이 실천하는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 하브루타(질문&토론)에 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인간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예를 들어 원숭이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를 봐도 ‘어떻게 하면 자기도 저렇게 하
늘을 날아다닐 수 있을까?’
라고는 영원히 생각하지 않겠죠?
그러나 인간은 ‘새는 왜 하늘을 날까?’라는 의문을 품고 ‘인간이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시행착오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새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만들어버렸죠.
인간은 의문점을 실제 현실로 만드는 창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하는 힘’이란 바로 인류발전의 원동력입니다.
하브루타 공부법
천재집단으로서 유명한 유대인, 하브루타 공부법이란 오랜 역사를 통해서 유대인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전수해 온 ‘유대인식 교육의 핵심’입니다.
이 공부법의 포인트는 바로 짝을 이루어 1대1로 진행하는 질문과 토론에 있습니다.
유대인의 부모들은 자녀를 학교로 보내면서 아침마다 이렇게 말을 겁니다.
‘오늘도 선생님께 많은 질문을 하거라’
그들에게는 질문을 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것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반면 한국인의 부모는 어떨까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이렇게 말을 할 겁니다.
‘오늘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착하게 있다 와’
질문을 하는 것을 장려하는 유대인에 비해 수업진도가 늦어진다거나 눈치가 없다는 이유로 질문을 꺼려하는 한국인(우리는 질문을 받는 것도 싫어하는 경향이 있죠)
질문과 토론은 유대인 특유의 문화입니다. 유대인 학교의 교실에서는 가만히 수업을 듣고 있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교사에게 얼마나 많은 질문을 하는지에 따라 그 학생의 평가가 정해진다고 할 정도.
유대인들은 학생끼리(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종교경전을 학습할 때 반드시 짝을 이루어서 질문과 토론을 합니다.
떠들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죠.
1대1의 토론에서는 그룹토론보다도 발언횟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의욕도 향상.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 짝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유대교의 종교경전 : 성경과 탈무드
한국에서는 ‘공부는 독서실에서 조용히 혼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떠들면서 공부를 합니다.
왜 유대인들은 이러한 공부법을 습득했을까요?
그 이유는 유대교도로서 지켜야 할 규율(613개)를 실생활에 정착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질문과 토론을 반복하여 실천하면서 규율을 깊이 배우며, 유대교도로서의 깊은 신앙심을 형성해 나갑니다.
이러한 전통을 3500년동안 계속해 왔습니다.
즉 유대인에게 있어서 ‘하브루타 공부법’이란 그들의 종교적인 배경에서 태어난 문화의 하나입니다.
하브루타에서는 짝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만 자녀가 태어나서 제일 처음 만날 짝은 바로 부모입니다.
이후 취학 이후에는 같은 동년배 짝을 만들어서 서로 배우고, 성인이 되면 ‘평생의 하브루타 친구’를 만드는 것이 그들의 전통입니다.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은 ‘서로 가르치는 것’
한국교육현장에서 몇 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것이 이 하브루타 공부법입니다.
왜 한국에서 그토록 하브루타 공부법이 주목받기 시작했을까요?
그 대답은 바로 단순한 곳에 있습니다.
하브루타 공부법이 종래의 공부법에 비해서 굉장히 우수하기 때문이죠.
여러 교육현장에서는 과거와 같은 주입식 교육만으로는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거죠.
이 그림은 학습효율성을 나타낸 것입니다.
학습효율피라미드란 주된 공부법을 대상으로 해서 ‘24시간 후에 얼마나 기억에 남아 있는지’를 나타낸 도표입니다.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실천해 온 ‘강의 듣기’라는 학습방법으로는 24시간 후의 기억율은 불과 5%.
반면에 ‘서로 설명하기, 남에게 가르친 경험’은 24시간 후의 기억율이 90%!
그 차이는 바로 18배가 됩니다.
결국 하브루타처럼 ‘짝에게 가르치는 공부법’으로 한번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학습했던 것을 절대 잊을 리가없다는 것입니다.
최신의 교육이론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일찍 도입하는 한국의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이 하브루타 공부법이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이 ‘학습효율성’에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집에서 자녀에게 하고 있는 동화책 하브루타, 일상에서 사용하는 하브루타 대화법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의 특징
일반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은 ‘메타인지능력’이 높다고 합니다.
메타인지능력이란? … 내가 ‘진정 숙지하고 있는 것’과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을 구별하는 힘.
이 메타인지능력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말로 설명을 하다 보면 ‘실제로는 애매하게만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하브루타 공부법은 이 메타인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가 지금 무엇을 이해하고 있으며, 무엇을 이해 못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짝과 서로 질문을 하고 답을 찾기 위해서 토론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내가 진정 이해하고 있는 지식’을 축적할 수 있게 됩니다.
하브루타는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유대인들이 머리가 똑똑하다고 불리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이러한 공부법을 통해서 훈련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걱정 마세요!
유대인이 아니어도 이 질문과 토론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질문을 하는 것, 질문을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는 우리들은 처음에는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갑자기 자녀에게 ‘뭔가 질문을 해봐라!’라고 하지 마시고 먼저 부모가 자녀에게 ‘질문’을 던져 봅시다.
부모와 자녀가 하브루타 짝꿍이 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이렇게 시작해 볼까요?
‘오늘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엄마(아빠)에게 이야기 해볼래?’
간단히 말하자면 선생님 역할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습을 매일 집에서 하면 자녀들은 스스로가 ‘내가 오늘 무엇을 이해했고 무엇을 애매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자기 방에서,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면서 공부하면 자녀들은 싫증이 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친다’는 행위는 지적 호기심과 의욕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죠! 자녀들이 먼저 ‘서로 가르치는 공부법’의 매력에 빠질 겁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5가지의 C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4가지의 C를 갖는 인재가 필요하다곤 하죠.
- Creativity・・・・ 창조력
- Collaboration・・・ 협업능력
- Communication・・소통능력
- Critical Thinking・・비판적 고력
이 4가지의 능력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질문입니다.
질문이란 생각의 씨앗이 되고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의 출발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하브루타 공부법을 체험하게 되면 상기 4C에 추가해서
「 Character(인격)」도 성장시키는 힘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무리 똑똑한 두뇌,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들을 담을 그릇(인격)이 성숙하지 못하면 그 능력은 본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힘이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하브루타 공부법은 인간의 성장, 성숙에 필요한 능력을 균형 있게 습득할 수 있는 우수한 공부법입니다.
하브루타 공부법의 효과
하브루타는 반드시 짝이 필요한 공부법입니다.
하브루타를 습관화시키면 상대를 존중하고 경청하게 되면서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다른 공부법에서는 찾을 수 없는 장점이죠.
그와 동시에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을 이론적으로 설명할 ‘의사소통능력’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하브루타를 만난 저 역시 그렇게 실감할 정도니 아직 스펀지와 같은 머리와 마음을 갖는 아이들은 그 효과를 몇배, 몇십배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유대인은 이러한 하브루타 공부법을 ‘뜨거운 철은 뜨거운 철로 강하게 한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바로 ‘두뇌와 두뇌의 부딪힘, 마음과 마음의 교류’가 하브루타 공부법입니다.
이 부닺힘은 승패를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 화합과 조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유대인식교육05.정리
이번 기사는 유대인교육의 핵심인 하브루타 공부법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하브루타 실천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기사로 작성하겠사오니 참고로 해주십시오.
하브루타 공부법은 실천하면 할수록 그 효과를 느끼며 감동을 받게 됩니다. 명석한 두뇌를 만드는 것은 물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다음은 하브루타만큼이나 유대인가정에서 중요시하는 ‘자선교육(째다카)’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